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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 그렇게 아니니?

- 말씀이 점점 짧아지십니다

내가 그렇게 잘나지는 않았지만
진짜 이렇게까지 허름한 여자 취급 받아본 적도 없거든?
박도경이 무슨 재벌가 아들도 아니고 왕족도 아니고 내가 무슨 천민도 아니고
유치하게 왜들 이러지? 뭐 얼마나 잘났다고 지들은?

- 저, 우리 더이상 감정 상하지 말고 이쯤에서 끝냅시다
어차피 도경인 댁이랑은 될 수가 없으니까요

그래도 내가 박도경이 좋다면?

- 안됩니다

왜 안되는데?

- 아이, 안된다고

왜 안되는데!

- 안되면 좀 안되는 줄 알아. 이 여자야
도경이가 결혼하려고 했던 여자 이름이 오해영이라구요 그쪽이랑 같은 이름
뭐 감 오는 게 없어요?

- 그 자식 그 여자 못잊어서 그쪽 만나는 거라구요
댁 같은 여자 쳐다볼리가 없는데
댁 같은 여자랑 엮일 일이 없는데
사랑했던 사람이랑 이름이 같으니까
근데 그 여자가 다시 나타났어
이제 댁이랑은 끝이라구요
그러니까 더이상 상처받지 말고 여기서 끝내라구요 쫌!

아아아아아아아악!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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