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와니님 2016. 6. 27. 14:14
그런 소식을 듣고 문득 생각이 났다

아 그래 언젠가 인터뷰한 적이 있었지

그때는 온갖 추문과 위법으로 이미지가 추락하기 전이었다

어떤 드라마 촬영 중이었고 그 현장의 다른 배우들도 두루두루 찍는 그런 아이템이었나 보다

물론 현장 안따라다니는 나였기에
나중에 편집본을 보다가 느낀 점은

이 사람은 엄청 적극적이다
물론 우리야 그림 하나 더 나오는 게 좋지만
어떻게 보면 이렇게까지 안해도 되는데
뭔가 심하게 업이 되어 있고
과도한 에너지가 있다

정도 랄까

나중에야 약 관련 기사를 접하고 조금 수긍이 됐다
그래서였나

친절한 사람이었는데
안으로 힘든 마음을 감추기 위해 밖으로 더 웃었었나 싶다

그보다 훨씬 이전에도 이 비슷한 감정이 든 때가 있었다
라디오 게스트라 직접 내 옆에 앉아 방송했던 여가수이자 배우
한간에 비춰진 이미지 때문에 나 역시 편견에 빠져 있었지만
실제의 그녀는 인사성이 바르고 책도 많이 읽고 똑똑했다
책의 한 문구를 인용하면서 자신의 마음가짐을 밝혔고 그 말은 이후에도 나에게 강렬히 남았다

[진정한 위안이란 없다]

그로부터 오래지 않아
그녀가 안타까운 선택을 하고
그 소식을 기사로 접했을 때
참 마음이 아팠다

행복하지 않아서 행복해 보이려고
애쓰고 더 애쓸 때
마음은 점점 무너져 간다는 걸.
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거.

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