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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테고리 없음 2016. 6. 16. 12:05
왜 왔어요?

- 보고 싶어서
미안해 너무 늦게 와서

참... 이 사람 뭐지 싶다
내가 그렇게 바닥까지 내려가서 매달릴 때는 꿈쩍도 않더니 마음이 좀 선선해지니까 이제 또 오네

- 미안해

우린 진짜 아닌가 보다
타이밍이 진짜 안맞아
다 끝났으니까 여기 오지 마요 이제
보증금 들어온 거 확인했고 집 주인한테는 암말 안할 테니까 그쪽에서 월세만 제때 제때 입금해요
나한테 전화 오게 하지 말고

- 내가 잘못했어
잘못 생각했어
다시는 너한테 짜게 굴지 않을게
다시는 이랬다 저랬다 하지 않을게
어떤 일이 있어도 다시는 너 안놓을게

나도 다시는 이랬다 저랬다 하지 않을 거예요
그쪽 놓기로 했거든요
놨어요 이미

- 화난 거 알아

내가 지금 튕기는 걸로 보이나
나 좋으면서 튕기고 그러는 거 잘 못하는데
아니면 너무 쉬운 여자라 언제든 찌르면 넘어가는 줄 아나보지?

- 그런 거 아닌 거 알잖아
나도 너 좋아하는데 억지로 밀어냈던 거 다 알잖아

억지로 밀어내고 그럴 필요 없다구요 이제
내가 그쪽한테 갈일 없으니까
앞으로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면 괜히 아는 척 하지 말고 가요 우리
괜히 쿨한 척 반가운 척 하지 말구요
나 그런 거 잘 못하니까
이건 눈물이 아니라 콧물이야

이건 슬퍼서가 아니라 감기야
오해하지 마요

고맙네
내가 찬 걸로 끝내게 해줘서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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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이와니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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