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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테고리 없음 2016. 3. 26. 01:35
영화 모리사키 서점의 하루하루 #森崎書店の日々

내가 요즘 '죽어야 사는 여자' 주인공 중 한명 처럼 몸통이 뻥 뚫린 상태랄까
멘탈도 나가고 잘 먹지 못하면서도
꾸역 꾸역 영화와 드라마는 눈에 집어넣고 있다
일부러 난폭하거나 대리만족 내용을 고르는 건 아닌데 이상하리 만치 작품들을 보고 있자면
어느 새 거기에는 내가 있었다

난데없이 사랑을 뺏겨버린 여자 다카코
숨만 쉬지 산 사람 같지 않은 일상

모리사키 서점으로 오게 되면서
그녀가 겪는 힐링 타임

그렇게 증오하면서도 망상을 보고 있는 다카코가,
빨래방에 앉아 있던 그녀가
지금의 나로 보였다

계속해서 잠만 자는 건
눈을 떠서 일어났을 때
없었던 일이 되지 않을까
그런 마음이었다고 ㅠㅠ
다카코의 고백에 눈물이 났다

덧 없는 시간은 없어

누군가에게 희망이 되었다면
나 또한 누군가에게 희망을 받아도 돼

다시 살 수 있어
다카코도, 나도

(아, 난 왜 진보쵸에 가본 적이 없니? 신참자의 배경도 이곳이건만;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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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이와니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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